득점이 풍년이네~... 세종SA축구단, 홈에서 진천 상대 4-1 대승으로 한 달여 만의 승리 + 맞대결 패배 복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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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오랜만에 득점 잔치를 벌이며 휴식기 이후 한 달여 만의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된 세종SA축구단이었다.
세종SA축구단은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K4리그 17라운드에서 진천 HR FC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진천 원정에서 당한 4-1 대패를 똑같은 점수로 되갚아 준 세종이었고, 그러면서 마침내 승점 20점을 돌파하며 6위 제천시민축구단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이날 세종의 선발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유정완과 양항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왔고, 장성재와 윤용호, 성기완이 미드필더로 출전하였다. 그리고, 수비수로 4명이 아니라 5명이 나왔다. 유창현과 우민걸이 양쪽 측면으로 배치된 가운데, 이병훈과 이민형, 곽승민이 센터백 라인을 구성하였다. 골키퍼 장갑도 주전 골키퍼인 이재훈이 아닌, 백업 골키퍼 강대규가 착용하였다.
# 세종의 히든카드 1, 스트라이커 이민형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하고 나서 세종은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래 센터백이었던 이민형이 유정완과 함께 최전방에 머무르고 있었다. 파이브백이 아닌 4-4-2 포메이션으로 움직였던 세종이다.
이 변화는 단 한 번의 슈팅으로 성공적임을 증명하였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 있던 성기완이 크로스를 올렸고, 양항이 오른발로 건드린 볼을 유정완이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다. 이민형이 그 볼을 바로 왼발로 크로스를 때렸으나 수비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이민형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러한 의지가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 앞서 상대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볼이 높게 떴고, 그때 이민형이 상대 골키퍼 김성훈보다 빠르게 공중볼에 대해 반응하면서 헤더를 골문 안으로 꽂았다. 복귀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이민형이 본래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실점 후 진천은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태클하면서 볼을 빼앗고 빠른 템포로 공격을 진행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 있던 진천의 19번 공격수 박민서가 페널티 박스 중앙 쪽으로 컷백을 내주었고, 어떠한 수비의 방해도 없이 자유롭게 서 있던 47번 미드필더 최산에게 볼이 연결됐다. 그래도 최산이 왼발로 바로 때린 슈팅을 수비가 침착하게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래지 않아 세종이 반격하였다. 전반 28분 진천의 12번 수비수 이현규가 미끄러지면서 소유권을 성기완에게 내주었다. 성기완으로부터 바로 볼을 받은 이민형이 자신감 넘치는 전진 드리블 후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가 막아냈다. 이어서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내려 하는 볼을 유정완이 낚아채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역시나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쿨링 브레이크 후 경기가 재개된 전반 31분, 다시 한번 주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성기완의 슈팅이 수비에게 차단당하고 강도가 약해지면서 김성훈이 잡아낸다. 비록 득점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성기완의 영리한 움직임이 만들어낸 좋은 플레이였다.
진천이 선수들을 전방으로 올리면서 세종을 압박해봤지만 세종 선수들은 후방에서 빈 곳을 잘 찾았다. 그러면서 전반 34분, 상대 압박을 잘 풀어낸 후 유정완이 왼쪽으로 전환 패스를 찔렀고 이후 양항이 내준 컷백을 공격 가담하러 뒤따라 온 장성재가 슈팅을 때렸으나 높게 떴다.
한편, 진천 선수들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탓인지 시종일관 세종 선수들을 거칠게 다루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 41분, 박민서가 전진 패스하는 우민걸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상대 선수들의 강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세종 선수들은 거기에 쉽게 말려들지 않았고 전반 42분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민형이 중원에서 수비가 걷어내고 흐른 볼을 받아 왼쪽으로 전환 패스를 찔렀고 이 볼을 받은 양항이 상대의 왼쪽 하프 스페이스 구역으로 접고 들어와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 추가 시간으로는 2분이 주어졌고, 양 팀 모두 더 이상 공격적으로 이렇다 할 장면은 만들지 못하면서 세종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 세종의 히든카드 2, 조커 승준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진천은 3명이나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애썼다.
일단 후반전에도 포문을 연 쪽은 세종이었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성기완이 상대 수비 사이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유정완에게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후 유정완의 컷백을 받은 윤용호가 왼발로 터치하고 나서 오른발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구사해봤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전방에서 진천의 역습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세종의 수비진들이 진천의 공격수 5명을 온전히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와버린다. 결국 7번 미드필더 홍기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것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실점 후 세종은 후반 10분 이민형을 빼고 민동후를 투입하며 전방에서 기동력을 더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세종은 한동안 진천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공격당하는 시간이 늘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을 유도하는 방식을 통해 진천의 공격을 잘 무력화시켰다.
후반 18분, 유정완이 가슴으로 볼을 받고 중거리 슈팅을 때리려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윤용호가 골문 오른쪽을 향해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으나 아쉽게 살짝 벗어났다.
이때를 기점으로 세종이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 성공한다. 물론, 후반 22분 진천이 역습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27번 미드필더 조민호가 왼쪽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 차례 세종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3분, 세종도 유창현의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통해 빠르게 진천에 반격을 시도했다.
쿨링 브레이크 이후 후반 25분 승준서가 양항 대신 경기장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이날 경기 분위기를 세종 쪽으로 확실하게 가져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먼저, 후반 29분에는 왼쪽 하프 스페이스 구역으로 날카로운 침투를 가져간 이후 오른발로 상대 수비까지 제쳤으나 마지막 슈팅이 수비 맞고 골라인 뒤로 넘어가며 코너킥이 된다. 이어진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이 끊길 뻔했으나 승준서가 끝까지 볼 경합을 해주면서 소유권을 되찾았고 덕분에 유정완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두드리면 결국 열린다는 말이 있듯이, 세종이 후반 31분이 되어서 다시 한번 경기를 앞서나가는 득점을 터뜨린다. 이병훈의 긴 패스를 상대가 헤더로 걷어냈을 때, 유정완이 볼을 다시 가져갔고 중앙 쪽으로 운반하고 나서 윤용호에게 건넸다. 이때 성기완을 마크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고, 윤용호는 앞으로 침투하는 성기완 쪽으로 슈팅을 때리기 좋게 패스했다. 성기완은 단 한 번의 왼발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5경기 동안 4골을 폭발시키면서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는 성기완이다.
역전골을 넣은 지 단 2분 만인 후반 33분, 이번에는 승준서가 해결사로 나섰다. 하프라인에서 진천의 소유권을 탈취한 것에서 시작된 공격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성기완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윤용호가 이 볼을 받아냈다. 여기서 윤용호는 슛이 아닌 패스를 선택했고, 골라인에 거의 붙어 있던 승준서가 가볍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승준서다.
후반전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진천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날은 세종의 수비 집중력이 유독 좋았고, 진천의 공격은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민동후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고 주심은 세종에게 페널티킥을 주었다. 진천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민동후가 페널티 스팟을 향해 다가갔고 골키퍼를 속이면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추가 시간으로는 5분이 주어졌고, 세종은 성기완과 유창현을 빼고 조민재와 정선홍을 투입하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양 팀 모두 추가 시간에도 슈팅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세종의 4-1 대승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2주간의 휴식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하고도 몰수패를 당하며 세종의 상승세는 뚝 끊겼고 좋았던 흐름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 면에서 이날 대량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상대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진천이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더 의미가 있다.
함안군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 후 세종은 한 달 정도 다시 휴식기를 맞이한다. 어느덧 K4리그도 2/3가 지나간 가운데, 남은 9경기에서 세종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글_민준석 (세종SA축구단 마케터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