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리그 2년차 세종SA축구단의 2026시즌 중간 결산 ② 3개월도 남지 않은 2026시즌, 유종의 미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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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던 3월에 막이 오른 세종SA축구단의 두 번째 시즌. 거제시민축구단과의 첫 홈 경기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6시즌이 2/3 지점을 돌파했다.
이제 세종에게 주어진 시간은 3개월도 남지 않았다. K3‧K4 챔피언쉽과 코리아컵에서의 여정을 일찌감치 마감한 가운데, 세종에게 남아 있는 것은 전국체전을 제외한 리그 8경기뿐이다.
18라운드가 끝난 현재, 세종은 리그에서 13팀 중 9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위권이라 볼 수 있는 6~7위와의 승점 격차는 4점에 불과하고, 중상위권이라 볼 수 있는 4~5위와의 승점 격차도 6~7점 정도다. 남은 시즌 동안 얼마든지 따라가거나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경쟁팀들을 잡고 순위 상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들이 미끄러지는 행운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가 세종에게 있다. 최대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종의 성공적인 두 번째 시즌을 위해서는 남은 시즌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 홈과 원정의 편차를 줄여라
먼저,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 편차를 줄여야 한다. 홈에서는 리그 2위 진천을 4-1로 제압할 정도로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원정에서는 리그 12위에 그치고 있는 서산을 상대로도 0-1로 패배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홈과 원정에서 각각 8경기씩을 소화한 세종이다. 우선 홈에서는 4승 2무 2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승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리그에서 5번째로 높다. 득실 차도 +4로 압도적인 1‧2위를 달리고 있는 진주시민축구단(+14)과 진천 HR FC(+13)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8경기 동안 고작 2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평택 시티즌과 서산 파이오니어 FC 다음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득실 차도 –10으로 서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참고로, 세종이 원정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서울중랑축구단과의 7라운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이후 4달 가까이 승리 없이 원정에서 5연패 늪에 빠져 있다.
이렇게 세종이 홈과 원정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정력의 차이에 있다. 우선 홈에서 세종은 8경기 동안 15골을 넣으며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득점 및 경기당 평균 득점 모두 리그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8경기 중 5경기에서 2득점 이상을 폭발시켰고 그 과정에서 세종은 무려 13점의 승점을 얻었다. (4승 1무)
반면, 원정에서 세종의 득점 기록은 처참하다. 8경기 동안 고작 6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는 단연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경기당 평균 득점도 1득점이 되지 않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무득점으로 마무리한 경기가 5경기에 달할 정도로 세종은 원정에서 득점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원정에서 좀처럼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결국 남은 시즌 동안 세종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원정에서의 공격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홈에서만큼 원정에서도 활발하게 득점을 터뜨릴 수 있다면, 세종의 성적 향상은 시간문제다.
# 세트피스 위력을 높여라
다음으로, 세트피스 상황을 유의미하게 활용해야 한다. 이번 시즌 내내 세종은 프리킥이나 코너킥 기회를 허무하게 무산시키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득점은커녕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슈팅조차 날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실제로,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기록한 27골 중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거쳐서 나온 득점은 고작 3득점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K3‧K4 챔피언쉽과 코리아컵 등 컵대회에서 나왔고 리그에서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수비 전술이 체계적으로 발전한 만큼 현대 축구에서는 득점을 만들기가 과거보다 힘들어졌다. 그러면서 상대 수비를 좀 더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나 세종과 같은 언더독의 위치에 있는 팀들에게 세트피스는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체급의 차이를 줄이고 승부를 대등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큰 무기가 된다.
지금보다 세트피스의 위력을 높일 수 있다면 강력해진 화력을 바탕으로 남은 8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2골 이상을 집어넣었을 때 세종은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6승 1무로 굉장히 높은 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승점 3점을 수월하게 얻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 세종은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먼저 주도권을 잡아라
마지막으로, 선제골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먼저 잡아야 한다. 선제골의 중요성은 어느 팀에게나 적용되나, 세종에게는 특별히 더 크다.
실제로, 선제골을 넣은 리그 6경기에서 세종은 평창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반면, 선제골을 넣지 못한 리그 10경기에서 세종의 성적은 1승 1무 8패에 불과하다.
선제골을 넣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승점 차가 무려 12점에 달할 만큼 세종에게 선제골은 곧 그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득점을 터뜨렸을 때의 세종은 단단한 수비와 함께 화끈한 공격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상대에게 먼저 득점을 내주었을 때의 세종은 한 골도 넣기 힘들 정도로 무기력한 공격에 시달리다 경기를 뒤집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선제골을 넣은 6경기에서 세종은 16득점 4실점이라는 환상적인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지 못한 나머지 10경기에서는 5득점 23실점으로 같은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형편없었다.
끌려다니는 경기를 역전하는 일은 먼저 가지고 온 우위를 지키는 일보다 당연히 어렵다. 세종이 이번 시즌에 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도 경기의 주도권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세종은 먼저 득점을 만들어내는 빈도를 최대한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불볕더위의 기세가 누그러짐과 동시에 K4리그가 8월 22일부터 재개된다. 리그 재개 후 세종SA축구단의 첫 상대는 제천시민축구단으로, 세종은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4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세종의 2026시즌은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글_민준석 (세종SA축구단 마케터 2기)
*자료 : 트랜스퍼마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