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감독, 세월 따라 축구 낚는 베테랑의 리더십 > 언론보도

커뮤니티

HOME    화살표    커뮤니티    화살표    언론보도

김종필 감독, 세월 따라 축구 낚는 베테랑의 리더십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5-06-20
  • 조회4회
  • 이름관리자

본문

5a5099c52a7aec65967d891f5559ce40_1750421396_0612.jpg
 

강태공은 줄 없는 낚싯대로 세월을 낚았고, 나이 일흔의 김종필 감독은 신생팀을 맡아 축구를 낚는다. 김종필 감독이 이끄는 세종SA가 2025 K4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두 달 남짓 시간이 걸렸다. 베테랑 지도자가 신생팀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연이 궁금하다.


김종필 감독은 46년차 낚시꾼이다.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근처 호수나 바다를 찾아 낚시대를 드리운다. 찌를 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축구에 관해 자유로운 구상이 일어난다. 인생의 대부분을 축구와 낚시로 채웠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도 올 시즌은 쉽지 않았다. K4리그 신생팀 세종SA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에 뛰어들었지만 개막 후 9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2무7패). 1983년 안양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의 입에서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는 고백이 나올 정도였다. 낚시 찌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던 여유조차 사라졌다.


2025 K4리그에는 11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세종SA는 팀당 30경기 씩 치르는 시즌 일정에서 3분의 1을 소화한 지점에서야 첫 승을 신고했다. 11라운드에서 거제시민구단을 2-0으로 눌렀다. 곧바로 기세를 몰아갔다. 12라운드 남양주시민축구단과 대결에서 1-0으로 연승을 챙겼다.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는 현실이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김종필 감독은 반등의 비결에 대해 "선수들과 교감하기 시작하면서 운동장에서 합이 맞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곧 "아직 세종에서 낚시터를 찾지 못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되찾은 여유를 드러냈다.


5a5099c52a7aec65967d891f5559ce40_1750421729_1538.jpg
리그 개막 후 10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파란과 굴욕의 경계에서

시즌 초반 세종SA는 도깨비 같은 팀이었다. 좀처럼 기운을 내지 못하던 리그에서와 달리 코리아컵에서는 상위리그 팀인 울산시민축구단(K3리그)과 전남드래곤즈(K리그2)를 차례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그에서 만나는 팀들보다 수월한 상대라고 보기는 어려운 팀들이었다. 김종필 감독은 "정신적인 준비가 결과에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코리아컵에서 울산시민에 3-0으로 이기고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K3리그와 K4리그의 수준차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전남전 결과는 저도 의외였습니다. K리그2는 엄연한 프로 무대이고, 전남은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에요. 다만 우리에 비해 상대가 조금 여유를 가졌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정규리그와 병행하는 일정이다 보니 베스트 멤버를 내보내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압박도 강하지 않았어요. 강하게 붙어서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에 조금 늘어지는 기미가 보이더군요. 사실 우리는 신생팀이고 연습량도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가 강하게 압박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겁니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붙으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봤어요.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하고 후반전에 우리가 먼저 골을 넣으니까 선수들이 분위기를 탔습니다. 결국 한 골 더 넣고 3-1로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환호는 길지 않았다. 리그에서 이어가는 레이스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그를 막론하고 부진을 겪는 팀을 대부분이 수비에 약점을 안고 있는데, 세종SA도 다르지 않았다.


"너무 쉽게 실점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되니까 경기 구상이나 운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수비 조직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충주시민구단에서 지낸 경험을 떠올려 볼 때 이 정도 선수 구성이면 어느 정도 운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사이 K4 수준도 올라갔고 우리 팀을 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단 첫승과 연승을 챙겨 남은 시즌의 물꼬를 텄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저한테 그래요. '더 떨어질 데도 없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라고요(웃음). 전력적으로나 팀 분위기로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창단 팀이 으레 겪는 시행착오를 모르지 않았다. 한국나이 일흔이 된 그가 세종으로 향한 이유는 축구로 맺어진 열정들이 소중해서다. 권혁훈 구단주는 훈련장과 경기장 등 제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았고, 마침 세종시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일하던 김종필 감독의 지인이 뜻을 모았다. 인구 39만여 명의 세종시에 성인 축구팀이 없다는 것도 새로 시작하기에 좋은 배경이었다(앞서 세종시와 연고 협약을 맺은 팀 FC 세종이 있었지만, 여러 불미스러운 이유로 리그에서 퇴출됐다).


"제 직함이 감독이긴 합니다만 팀 운영에도 함께 관여하고 있습니다. 구단주 사업장이 김포에 있다 보니 세종에 상주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제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선수들을 지도하거나 동기부여 시키는 일 외에 지역 사람들을 만나거나 신경 써야하는 일이 많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밖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축구가 마음대로 다 되는 운동은 아니지만, 지도자 생활하면서 성적 때문에 이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세종시 이름을 달고 뛰는 만큼 성적이 나와야 뭐라도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쯤이면 신생팀에 베테랑 지도자가 합류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황무지를 개간할 때는 패기와 열정만큼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도 필요하다.


5a5099c52a7aec65967d891f5559ce40_1750422347_2732.jpg
대학 시절 지도했던 김보경은 자기관리의 표본이다


성공하는 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김종필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수였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실업축구(한국산업은행-새한자동차/대우축구단) 팀에서 뛰었다. 세미 프로에서 프로 무대가 태동하던 시기를 통과했다. 현역 은퇴 후 축구와는 또 다른 세계인 증권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운동 때문에 늦어진 군 입대를 앞두고 중학교 은사를 찾아 뵌 것이 이후 그의 진로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 


"은퇴 후에도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양중 은사님이 축구팀을 맡아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어요. 당시에는 입대 문제도 있어서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대 후에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팀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까 지도자로 느끼는 보람과 매력이 컸습니다. 지도자 생활 중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제안이 몇 차례 있었지만 모두 고사했어요. 이후로 지금까지 한길만 걸어왔습니다."


김종필 감독은 모교인 안양중-안양공고를 차례로 맡아 전국 최고 수준의 팀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홍익대로 자리를 옮겨서도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학원축구 지도자 시절 최고 성과하면 유수의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운 것이다. 이영표, 김동진, 김현수, 조진수(이상 안양공고), 신형민, 김보경, 김기희, 이명재(이상 홍익대) 등 대표급 자원들이 그의 손길을 거쳤다. 이들 외에 박희철, 유상훈, 한지호, 심동운 등 수많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를 누볐다.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감식안이 있었던걸까?


"저의 은사이자 안양공고를 지도하던 당시 자주 뵌 선생님 중 한 분이 故정종덕 감독님이었습니다. 건국대에서 오랜 기간 팀을 지도하셨는데 2002 월드컵 4강 주역인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 현영민이 다 그분의 제자였습니다. 고정운(김포 감독)처럼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도 많았고요. 그분이 사실 승부사예요. 선생님께 배운 것 중 하나가 선수 평가에 관한 예리한 시선이었습니다. 저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거나 선발할 때 뚜렷한 특징이나 장점이 보이면 뽑습니다. 다른 게 좀 부족해도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역할이나 포지션을 찾아주려고했어요. 정종덕 선생님의 리더십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선생님과 저는 공통적으로 낚시라는 취미를 갖고 있었는데, 낚시터에서 선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어요."


이영표와 김동진이 포지션을 변경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두 선수 모두 안양공고 시절 보직을 바꿨다. 이후 한국 축구의 왼쪽 측면 라인을 대표하는 선수로 한시절을 풍미했다.


"동진이는 원래 포워드였는데 중앙수비로 내려왔어요. 고2 때 자리를 바꿔보는게 어떻겠냐고 권했죠. 서전트 점프가 아주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이에요. 일단 높이 뛸 줄 알고 체공 시간이 아주 기니까 상대를 잘 마크했어요. 사이드백으로도 뛰게 되었고요. 프로팀 LG(FC서울 전신)에 입단하는 선수가 됐죠. 영표는 초중 때는 포워드로 뛰었다가 고등학교 때 미드필더를 봤어요. 사실 사이드어태커 자리에서 뛰기 시작한 건 건국대 시절이죠. 물론 똘망똘망한 눈빛이나 판단력은 일찌감치 드러나는 선수였어요. 별명이 '꾀돌이'잖아요. 고3 때 주장 완장을 채웠는데 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상황을 보고 감독에게 보고할 건지 아닌지 딱 알아서 판단하더라고요. 적당히 보고할 일은 보고하고, 보고를 해서 전체가 크게 혼날 일 같으면 제 선에서 덮어 놓고(웃음)."


"중고교 지도하던 시절의 저는 젊고 혈기도 왕성했죠. 지금과 비교하면 아직 경험도 많지 않았던 때라, 선수들을 많이 다그쳤습니다. 안양 산성산에 망해암이라고 아주 높은 위치에 사찰이 있어요. 성적이 좋지 않거나 기강이 흐트러진다 싶으면 선수들을 데리고 그쪽으로 돌고 오는 훈련을 많이 시켰어요. 아주 힘든 코스죠. 선수들 표현으로는 '거기만 갔다 오면 밥맛이 사라진다'고 해요.(웃음) 영표도 나중에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전화해서 '망해암 뛰게 하셨어요?'라고 농담하곤 했습니다."


유망주를 지켜보며 느낀 점도 있다. 성공하는 선수에겐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계획은 세우는 것보다 실행에 집중하는 선수들일수록 성장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런 사례로 첫손에 꼽는 선수가 김보경이다.


"잘하는 선수는 감독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놔둬도 알아서 열심히 해요. 대표적인 선수가 김보경이죠. 주말이면 외출이나 외박을 허용하는데, 김보경은 나가기 전에 꼭 자기가 해야 할 운동을 다 했어요. 대학 시절부터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선수입니다."


"우리가 흔히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재능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축구에서는 재능만큼, 어쩌면 재능보다 노력이 훨씬 중요해요.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유럽으로 데려갔어요. 당시 유럽에 박지성과 이영표보다 재능이 더 뛰어난 선수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박지성과 이영표가 성공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노력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꾸준한 노력이죠."

 5a5099c52a7aec65967d891f5559ce40_1750424629_2959.jpg 


세종시 대표하는 팀이 되는 날까지

학원축구를 거치는 동안 크고 작은 결실을 맺은 덕에 그의 무대는 확장됐다. 2013년 실업팀 충주험멜 감독으로 부임했다.

성인 축구 무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지도자 인생 제2막이 열렸다.


"학원축구에서도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었지만 과제를 해결하고 선수를 키우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성인축구는 또 다른 싸움이더군요. 이런저런 차이를 설명할 수 있지만 결국 돈 싸움이에요. 선수 스카우트부터 팀 운영까지, 비용 싸움입니다."


2017년에는 프로팀으로 출범한 FC 안양 초대감독으로 프로 무대 벤치에도 앉았다.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FC 안양을 상대했을 때는 감회가 새로웠다. 안양의 유병훈 감독과는 2017년 안양에서 감독과 코치로 연을 맺은 사이이기도 하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 시즌 드라마를 써 나가며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고,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잡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양은 제가 축구를 시작했던 고향입니다. FC 안양은 그 시작을 함께했던 팀이고, 유병훈 감독은 함께 일했던 후배죠. 코리아컵에서 안양을 만나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안양은 엄연히 K리그1에서 뛰는 팀이기에 우리와 수준 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선수들에게 승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어요. 실제 경기 내용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먼저 실점을 허용하게 된 것이 그대로 0-1로 스코어로 굳어졌죠. 결과에서는 패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웃음)"


"유병훈 감독은 코치 시절에도 상당히 차분한 성격에 열심히 일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감독이 되어서도 훌륭하게 팀을 이끌고 있어서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안양을 떠나서도 늘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강원을 3-1로 크게 이겼더군요(K리그1 16R). 경기도 챙겨 보고, 유 감독과는 축하 통화도 합니다. 앞으로 더 클 수 있는 지도자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후 충주시민축구단을 거쳐 세종SA에 합류하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학원축구부터 프로축구, 세미 프로(K4) 등 각각 다른 팀을 이끌고 다른 무대를 누비지만 팀 운영에서 일관되게 적용하는 원칙은 있다.


"제일 중요한 가치는 팀을 건강하게 운영하는 것입니다. 세종의 경우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다는 게 우선이죠. 신생팀이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성적에 좀 더 신경쓸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구단 운영을 떠나 순수하게 감독으로서 본다면 팀워크죠.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니까요. 잘하는 선수 11명이 있다고 해도 제각각 다른 마을을 품으면 팀으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11명이 한마음으로 뛰면 팀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메시지는 인내와 끈기입니다. 경기에서 양 팀이 대등하게 붙을 때, 승패를 가르는 차이는 어느 팀이 한발 더 뛰느냐예요. 모두 똑같이 힘들다고 느낄 때 한발 더 뛰는 힘이 정신력이죠. 이것이 인내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선수들을 다그칠 정도로 혈기왕성하던 감독은 이제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분까지 살필 정도로 세월의 흐름과 변화를 느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식같은 선수들이죠. 말 그대로 애들이에요. 이 아이들을 어떻게든 끌고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운동이든 생활이든 같이 해야 하니까, 세대차를 느껴도 이해하고 교감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확실히 세대가 달라져서인지 자신의 욕심이나 의사를 표현하는 데도 거침없어요. 어떤 선수는 저에게 전화해서 '저 좀 뛰게 해 주시면 안되나요?' 하고 묻기도 하고, 어떤 선수는 '감독님 연봉 좀 올려주세요'라고 당돌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나와요. 팀 사정이 넉넉지 않은 현실이다 보니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열심히 해'라고 대꾸합니다."


김종필 감독이 동기부여 차원에서 전할 수 있는 말은 "얼른 다른 팀으로 가라"이다. 세종SA에서 열심히 하되, 이 팀에 오래 머물지 않고 상위 팀 상위 리그로 '점프 업'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라는 뜻이다. 다행히 2025 K4리그 1라운드 로빈을 기점으로 "합이 맞아간다"고 느낀다.


"축구 할 때 흔히 선수끼리는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통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초반에는 그게 부족했어요. 이제는 그 부분에서 조금씩 맞아 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제가 선수들을 다그치거나 압박하는 것보다 선수끼리 자발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나 팀워크는 지도자가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도 선수가 따르지 않으면 다지기 어렵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선수들의 속마음을 확인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선수들 말마따나 이제 더 떨어질 곳은 없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선수들 말에 남은 시즌 기대를 걸고 싶습니다. 세종시에서 우리 팀을 '필요한 팀'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도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되는 날, 낚시와 함께하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세종에서는 상황도 그렇고, 여유가 없어서 낚시터를 아직 못 찾았습니다. 낚시는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생각을 잡는 취미거든요. 구상을 낚는 거죠. 그런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배진경 기자 | https://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27209&div_code=news&check_url=bGF5ZXI=&lang=KOR

세종SA축구단
세종특별자치시 대평3길 18, 해피라움 블루 504호
FAX) 044-867-3656

044-868-3656

  • 블로그
  • 인스타그램
  • 유튜브

Copyright ⓒ ㈜세종에스에이 All rights reserved.

관리자로그인 메이크24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