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같지 않은 원정 경기... 세종SA축구단, 윤용호-성기완의 1골 1어시스트에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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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SA축구단이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K4리그 15라운드 거제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에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합작한 윤용호와 성기완의 활약 과 함께 후반전에는 상대의 공세를 이겨내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날 세종SA축구단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4-4-2 포메이션을 들고 왔다. 유정완과 양항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왔고, 장성재, 윤용호, 성기완, 김원형이 미드필더 자리로 출전했다. 한편, 포백 라인에는 이병훈이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풀백으로 나온 가운데, 곽승민과 이민형이 리그 두 번째 경기 이후 오랜만에 센터백 자리에서 합을 맞춘다. 지난 경기에 잠시 결장했던 우민걸이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왔고, 골키퍼 장갑은 언제나처럼 이재훈이 착용하였다.
# 치열한 주도권 싸움 속 순도 높은 세종의 결정력

경기가 시작되고 10분대에 들어설 때까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서로 소유권을 뺏고 뺏기는 상황을 반복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첫 슈팅을 때린 쪽은 거제였다. 그리고, 그것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14분 세종의 후방 지역에서 윤용호가 걷어낸 볼을 거제가 가져갔고 이후 91번 공격수 박건웅이 때린 왼발 터닝슛이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주심에 의해 득점이 인정되면서 거제가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세종도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장성재가 중앙 쪽에 비어 있던 유정완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준 것을 시작으로 몇 차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유정완과 성기완을 거쳐 윤용호가 침착하게 방점을 찍어주었다. 실점한 지 단 2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낸 세종이다.
동점골을 넣은 후 세종이 다시 한번 좋은 득점 기회를 잡는다. 전반 22분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전개하다 거제의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윤용호가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으나 아쉽게 살짝 높게 뜨며 멀티골은 무산되었다.
동점골을 넣은 후 세종이 주도권을 잡기는 했으나 거제도 한 차례 날카로운 역습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전반 29분 거제가 세종의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높게 떴다.
이후 전반 3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세종이 볼을 빼앗겼고 소유권을 되찾으려 했던 곽승민이 백태클을 깊게 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36분에도 소유권을 내준 상황에서 이병훈이 파울을 범하면서 거제가 프리킥을 얻었고, 세컨볼을 되찾은 거제 쪽에서 10번 미드필더 박한빈이 올린 크로스를 7번 미드필더 김경환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높이 뜨면서 이재훈이 쉽게 잡아냈다.
전반 39분 거제가 다시 한번 세종을 위협했다. 골키퍼 이준이 세종의 선수들이 압박하는 것을 보고 볼 처리를 길게 했고, 이 볼이 곽승민을 맞고 튀면서 거제의 선수들에게 간다. 볼을 따낸 11번 공격수 노의왕이 김경환에게 내주었고 김경환은 크로스를 올린다. 우민걸이 헤더로 한 번 끊었으나 멀리 가지는 못했고 결국 90번 공격수 최다흰이 세종의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린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재훈이 잘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턴오버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몇 번 위기를 맞이했던 세종이었다. 그러나 정작 경기의 균형을 깬 쪽도 세종이었다. 한동안 본인들을 괴롭혔던 방식이었던 턴오버 유발을 상대에게 되돌려주었다. 윤용호의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세종은 단 세 번의 패스만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장성재는 윤용호에게, 윤용호는 성기완에게 원터치로 패스를 건넸고 성기완은 원터치로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거제의 골망을 흔들었다. 2-1, 이제 세종이 경기의 리드를 잡게 되었다.
전반전 추가 시간으로는 3분이 주어졌고, 거제 쪽에서 경고 한 장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임팩트 있는 장면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 존버는 승리한다

후반전 경기 양상은 거제가 두들기면, 세종은 버티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때린 슈팅이 가로막힌 것을 시작으로, 거제는 10분도 안 되어 세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며 동점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후반 12분, 세종이 위험한 상황을 맞이한다. 왼쪽 측면에서 9번 공격수 이시창이 올린 크로스를 걷어냈다. 하지만, 거제 쪽에서 도로 볼을 가져왔고 이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박건웅에게 파울을 범하였다. 이후 13번 수비수 두현석이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이재훈이 다이빙을 하지 않고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세종도 한 차례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4분, 윤용호가 왼쪽 하프스페이스 구역에서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때 오른발에 제대로 얹히면서 힘차게 날아간 슈팅이 아쉽게 골대 상단을 맞고 골 라인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 슈팅이 나온 직후, 김원형이 빠지고 김태윤이 투입되었다. 4라운드 진천 HR FC와의 원정 경기 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윤이었다.
추가로 거의 3달 만에 선발로 복귀한 이민형도 빠지고 조민재가 들어왔다. 조민재는 왼쪽 풀백으로 배치되었고, 그러면서 이병훈이 왼쪽 센터백, 우민걸이 오른쪽 풀백 역할로 남은 시간을 소화하게 되었다.
그러나 변화를 가져간 쪽에서 오히려 실점이 나올 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후반 21분, 조민재가 상대 선수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이후 크로스가 날카롭게 들어갔으나 이재훈이 바깥쪽으로 볼을 잘 쳐내면서 추가적인 슈팅 기회는 제공하지 않았다. 1분 뒤, 이번에는 왼쪽에서 또다시 위협적인 크로스가 날아왔으나 이재훈이 역시나 바깥쪽으로 볼을 잘 내보냈다.
후반 29분, 세종이 또 한 번 실점의 고비를 넘긴다. 왼쪽에서 19번 공격수 김태형이 올린 크로스를 조민재가 갖다 댄 것이 골문 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조금만 더 높이가 낮았으면 자책골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숱한 위기를 넘긴 후 후반 31분, 세종이 오랜만에 공격다운 공격을 시도했다. 하프라인에서 성기완의 패스를 받은 우민걸이 터치로 수비를 제치는 데 성공했고 터치한 볼이 유정완에게 간다. 이후 유정완의 전진을 통해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공격 작업의 마무리를 맡은 김태윤의 슈팅이 다소 약하게 감기며 상대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후반 37분, 앞서 양항을 빼고 승준서를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 간 세종이 이번에는 성기완을 빼고 그 자리에 박준이를 넣으면서 한 번 더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후반 37분, 유정완이 상대 후방 지역에서 볼을 빼앗고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41분, 이번에는 세종이 교체의 긍정적인 효과를 맛볼 뻔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윤용호가 박준이에게 빠르게 볼을 던졌고 박준이는 본인의 강점인 속도를 활용하여 순식간에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한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타이밍을 재다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문 오른쪽 옆그물을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해 볼 만한 공격 시도였다.
거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2분, 이번에도 거제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다행히 아무도 볼을 받을 수 없는 경로에 있어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후반 내내 거제의 이러한 공격 방식이 세종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만들었다.
추가 시간으로는 6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아무런 일도 없이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거제가 추가 시간 5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릴 뻔했다. 거제의 수비수가 후방에서 길게 때린 것이 교체로 들어온 17번 공격수 김민창에게 연결된다. 김민창이 수비를 흔들다 중앙으로 컷백을 내주었고 그 순간 혼전 상황에서 김태형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린다. 이때 이재훈이 몸을 날리면서 이 슈팅을 선방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거제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문에 미치지 못했고 경기는 세종의 2-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세종은 평소보다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하며 공격적으로 다소 고전한 경기였다. 그렇지만 몇 안 되는 찬스에서 높은 결정력을 발휘하였고,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빠르게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이 역전으로 가는 발판이 되었다. 후반전에는 거제의 공세가 강력했으나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세종은 거제와의 개막전 홈 경기에서의 0-3 대패를 완벽히 설욕했다. 더불어 최근 리그 3연승과 함께 5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이제는 진지하게 상위권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음 평창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글_민준석 (세종SA축구단 마케터 2기)
※ 본 기사는 경기 종료 직후 작성된 내용으로, 이후 규정 위반에 따른 몰수패 판정이 내려져 최종 결과가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